경상북도 청도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동네입니다. 청도 하면 떠오르는 곳은 운문사, 소싸움, 온천, 반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 마을마다 아름다움이 새겨져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운문사를 가려면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언양으로 가는 길과 부산대구간 고속화 도로 청도 IC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어느 길이든 가을을 만끽하기엔 충분 합니다.
1. 운문사 가는 길
청도 IC를 내려서 운문사를 가는 길은 꽤 멀게 느껴집니다. 차들이 별로 없는 데다가, 외 길을 따라 수
십분간을 달려가야 하니 꽤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도 IC에서 운문사 가는 길에 놓쳐서는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자그마한 동네와 큰 듯 하지만 작은 읍내.
도회지에서만 생활하는 입장에서는 그러한 모습들이 생경하고 예쁘게 느껴집니다. 노란 물을 들여놓은
듯한 들판과 예쁜 대문의 가옥들이 운문사 가는 길을 흥미롭게 만듭니다. 지루할 때 즈음이면 나타나는 예쁘
게 치장한 듯한 카페들, 커피가 그리울 땐 따뜻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가고 괜찮을 듯합니다.
운문사 가는 길의 가장 멋진 곳은 운문댐 주변입니다. 운문댐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산속 깊숙한 곳의 운문댐 주변으로 가득 채운 단풍은 운문사 가는 길의 백미라 봐도 좋을 듯합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물이 다소 적을 수도 있지만 대신 두 눈을 가득 채우는 단풍의 물보라는 감탄하기 그지 없습
니다.
운문댐을 지나고 나면 길 양옆으로 단풍의 행렬이 펼쳐집니다. 그 행렬은 끝없이 이어 지고 운문사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합니다.
2. 운문사에서
운문사 입구에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우리를 환영하듯 단풍이 노랗고 빨갛게 새색시 단장을
하고 서있습니다. 식당에 식사를 하고 주차하고 걸어가면서 가을 단풍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운문 사내
주차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운문사 주차장에서 운문사 경내까지 가는 길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하늘에선 붉은 단풍이 쏟아져 내리고 걷
고 있는 발걸음엔 노란 단풍이 바스락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낮은 담장 너머로 운문사 경내의 나무
들이 고운 빛깔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활동의일환으로,이에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담장 너머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길 건너 나무들과 서로 라이벌인 듯 서있습니다. 주말의 운문사
경내는 다소 많은 관광객들로 번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문사를 감싸고 병풍처럼 서있는 산의 단풍을 보고 있
오면 이곳에 왜 사찰이 있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경내를 다니다 보면 수령이 500년이 넘는 소나무가 자신의 몸도
힘에 겨운 듯 각종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운문사의 역사를 알게 해주는 모습입니다.
운문사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오밀조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찰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운문사 가을의
최고봉은 삼장원 옆 은행나무입니다. 수령이 500년이 된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온 세상을 노랗게 물들일 요량으로
자라 난 듯 하니다. 가을 아름다움의 극치에 달하는 청도 운문사의 단풍은 지난 한 해의 수고에 대한 보상인듯 합니
다.
댓글